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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6% '스마트폰이 사회 집중력 망쳤다', 한국은?

유고브(YouGov) 2026년 조사에서 영국 성인 76%가 스마트폰이 사회의 집중력을 갉아먹었다고 답했지만, 본인 문제로 인정한 비율은 39%에 그쳤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와 나란히 세대별 차이와 통계 척도의 함정을 짚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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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List 편집팀
2026년 7월 9일
영국 76% '스마트폰이 사회 집중력 망쳤다', 한국은?
사진은 본문과 연관 없음.

영국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스마트폰이 사회 전반의 집중력을 갉아먹었다고 봤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2026년 7월 2일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그렇게 답했는데, 막상 "내 집중력이 나빠졌다"고 인정한 비율은 39%에 그쳤습니다. 같은 물건을 두고도 남을 볼 때와 나를 볼 때 답이 이렇게 갈립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30초로 보는 결론

영국은 스마트폰의 집중력 영향을 '인식'으로 물었고(유고브, 2026), 한국은 '과의존 위험군' 비율로 측정합니다(과기정통부, 2024). 척도가 달라 두 숫자를 곧바로 맞대긴 어렵습니다. 다만 두 자료 모두 젊은 세대에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다는 방향은 같았습니다.

내 집중력은 멀쩡한데, 사회는 망가졌다는 마음

유고브가 영국 성인 2,130명에게 스마트폰이 집중력에 미친 영향을 물은 2026년 미디어 소비 조사입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질문 대상을 '나'로 두느냐 '사회'로 두느냐에 따라 답이 크게 갈렸다는 점입니다.

평가 대상 '영향 있다' 합계 세부 응답
내 집중력(개인) 39% 많이 9% + 어느 정도 30%
사회 전반 76% 많이 36% + 어느 정도 41%

같은 사람들에게 같은 조사에서 물었는데 격차가 37%포인트에 이릅니다. 내 문제는 작게 보고 남의 문제는 크게 보는 경향은 심리 연구에서 오래 관찰돼 온 패턴입니다.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손에 쥐고 사는 물건일수록 "문제는 내가 아니라 다들"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55세 이상에서는 74%가 사회의 집중력이 나빠졌다고 답했지만, 자기 집중력이 영향받았다고 본 비율은 22%에 머물렀습니다. 나를 향한 진단과 사회를 향한 진단 사이의 이 간극이, 스마트폰 논쟁을 읽을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둘 대목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내가 흔들렸다"고 답했습니다

'사회'가 아니라 '나 자신'의 집중력만 놓고 보면, 연령대별로 답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써 온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의 체감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연령대 개인 집중력에 영향받았다
18~24세 54%
25~34세 56%
55세 이상 22%

20~30대는 절반 이상이 자기 집중력이 흔들렸다고 인정한 반면, 55세 이상에서는 5명 중 1명 남짓에 그쳤습니다. 오히려 55세 이상 중 31%는 스마트폰이 자기 집중력에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앞선 표와 겹쳐 보면 그림이 더 선명해집니다. 스스로 흔들렸다고 인정한 젊은 층과 달리, 중장년층은 자기 문제로는 덜 느끼면서도 사회 전반의 걱정은 더 크게 하는 대비가 드러납니다. 스마트폰과 오래 붙어 산 세대일수록 영향을 몸으로 체감하고, 나중에 접한 세대일수록 바깥에서 걱정하는 구도로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과의존 위험군"이라는 다른 잣대로 봅니다

⚠️ 한 가지 주의 유고브 조사는 "집중력이 영향받았다고 느끼는가"라는 주관적 인식을 물었고, 한국 자료는 표준 척도로 분류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입니다. 척도와 연령 구간이 서로 달라 두 숫자를 1:1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방향과 맥락만 견줍니다.

그렇다면 한국에는 어떤 숫자가 있을까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서 발표한 연령별 위험군 비율입니다. 전국 1만 가구를 1대1 면접한 국가승인통계라, 인식이 아니라 이용 행태를 표준 문항으로 분류한 결과입니다.

구분 과의존 위험군 비율(2024)
전체 22.9%
청소년(10~19세) 42.6%
유아동(3~9세) 25.9%
성인(20~59세) 22.4%
60대 11.9%

전체 위험군은 22.9%로 전년(2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다만 청소년은 42.6%로 오히려 2.5%포인트 올랐고, 60대는 11.9%까지 내려갔습니다. 척도가 다른 영국 인식조사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젊을수록 수치가 높다'는 방향만큼은 두 나라에서 공통으로 나타납니다. 영국의 20~30대가 자기 집중력 저하를 가장 많이 체감했고, 한국은 10대의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높았습니다. 세대별 결이 비슷하게 흐른다는 점이 눈에 남습니다.

두 나라 숫자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이유

자료를 나란히 놓고 보면, 젊은 세대에서 수치가 높은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습니다. 지금의 10~30대는 스마트폰을 학습·관계·업무의 기본 도구로 삼아 온 세대라, 사용 시간과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중장년층은 스마트폰을 비교적 늦게 받아들여, 하루 사용 패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여기에 '체감'과 '실태'의 차이도 있습니다. 영국 수치는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평가라 자기 성찰 성향에 따라 흔들리고, 한국 수치는 조절 실패·현저성 같은 표준 문항으로 분류한 결과라 인식과 별개로 움직입니다. 그래서 두 자료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더라도 원인과 측정 방식은 서로 다르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국이 이렇다고 해서 한국의 과의존 흐름도 똑같이 움직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데이터를 내 하루에 대보는 법

유고브 조사에서 최근 스마트폰·디지털 습관을 바꿔 보려 시도한 사람은 27%였고, 그중 집중력이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16%였습니다(변화를 못 느낀 경우는 11%). 특히 18~24세는 절반(50%)이 습관 조절을 시도했고, 그중 31%가 개선을 체감했습니다. 숫자를 내 하루에 대보고 싶다면 아래 세 가지부터 점검해 보세요.

✅ 업무 집중 시간에 알림을 끄고, 화면을 뒤집어 두는가

✅ 잠들기 전 1시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는가

✅ 한 가지 작업을 끝낼 때까지 다른 앱으로 넘어가지 않는가

바꿔 보려는 시도 자체가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가 데이터에 담겨 있으니, 거창한 디지털 디톡스보다 작은 규칙 하나를 정해 2주만 지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인사이트 큐레이션이며, 의료·금융·법률 결정의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YouGov (2026). UK media consumption trends in 2026: Are smartphones impacting attention spans in the UK? 원문 보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2025).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실태조사 결과 보기
  • 국가지표체계(e-나라지표) (2025). 연도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현황. 지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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