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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일상 속 행복을 키우는 '경이로움 산책' 5가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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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행복을 키우는 '경이로움 산책' 5가지 효과

심리학자 대처 켈트너 연구진의 경이로움 산책(awe walk) 연구를 바탕으로, 매주 15분 산책이 시간 감각, 염증 지표, 관대함, 일상 스트레스, 기쁨까지 바꾼 5가지 효과를 원저자·연구명·출처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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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List 편집팀
2026년 6월 26일
일상 속 행복을 키우는 '경이로움 산책' 5가지 효과
사진은 본문과 연관 없음.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10분 남짓한 길, 스마트폰 대신 가로수 한 그루를 올려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감정 연구로 잘 알려진 심리학자 대처 켈트너(Dacher Keltner)와 동료들은 이렇게 '나보다 큰 무언가'에 시선을 두는 짧은 산책, 이른바 경이로움 산책(awe walk)이 행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여러 해에 걸쳐 살펴봤습니다. 거창한 절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늘 지나치던 작은 것에 주의를 한 번 더 기울이는 시선의 변화가 핵심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며 눈에 띈 점은, 효과가 기분에만 머무르지 않고 몸과 관계로까지 번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출처가 확인된 연구들에서 반복해 나타난 효과를, 영향이 작은 쪽부터 큰 쪽으로 5위에서 1위까지 정리했습니다.

5위. 시간이 늘어나는 감각

경이로움을 느낀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멜라니 러드(Melanie Rudd)와 동료들이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실험에서, 경이로움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다른 감정을 느낀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느꼈고 조급함이 줄었습니다. 연구진은 경이로움이 사람을 '지금 이 순간'으로 데려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결과 물건을 사기보다 경험에 시간을 쓰는 쪽을 더 선호했고,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시간을 내려는 마음도 커졌으며, 삶의 만족도까지 높아지는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는 한국의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 10분의 시선 변화가 왜 의외의 여유로 돌아오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4위. 몸에 남는 흔적

경이로움은 마음의 일만이 아닙니다. 제니퍼 스텔라(Jennifer Stellar)와 켈트너 등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즐거움·자부심 같은 여러 긍정 감정 가운데 경이로움이 염증 지표인 인터루킨-6(IL-6,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수치가 낮은 것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명이 넘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자연·예술·영적 경험에서 오는 경이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일수록 이 지표가 낮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는 상관관계를 관찰한 결과이므로, 경이로움이 병을 막아 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몸의 신호와 맞닿아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3위. 자아가 작아질 때

"경이로움은 자아를 진정시키고, 그 자리에 타인을 향한 마음이 들어섭니다." — 폴 피프 외, 『경이로움, 작은 자아, 그리고 친사회적 행동』 (2015)

폴 피프(Paul Piff)와 켈트너 등이 2,000명 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섯 건의 연구에서, 경이로움을 느낀 사람들은 더 관대하게 행동했고 윤리적 판단에서도 너그러운 선택을 더 많이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 효과가 '작은 자아(small self)' 감각으로 설명된다는 부분입니다. 키 큰 나무 숲에 서 있던 참가자들은 특권 의식이 줄고 남을 더 돕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를 잠시 내려놓을 때 오히려 타인과의 연결이 깊어지고, 그 연결이 다시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흐름입니다.

2위. 줄어드는 일상의 긴장

켈트너 연구진의 경이로움 산책 실험은 산책하는 동안의 기분만 본 것이 아니라, 산책 밖 일상의 감정 변화까지 8주에 걸쳐 추적했습니다. 매주 15분씩 경이로움 산책을 한 노인 집단은, 같은 시간 단순 산책을 한 집단보다 일상 속 스트레스가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매번 찍은 사진을 분석했더니, 경이로움 집단은 회를 거듭할수록 사진 속에서 스스로를 점점 작게, 대신 주변 풍경을 더 크게 담는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자신을 화면 한가운데 두기보다 풍경에 자리를 내주는 시선의 이동인 셈입니다. 거창한 장소가 아니라 평소 다니던 길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출근길이나 동네 산책로처럼 익숙한 공간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긴장이 한 단계 누그러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1위. 더 많이 웃게 되는 변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평소 지나치던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에 깃듭니다." — 대처 켈트너의 경이로움 산책 연구가 전하는 메시지

가장 무게가 실리는 결과는 경이로움 산책이 직접적으로 더 많은 기쁨과 연민을 끌어냈다는 점입니다. 60~90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눠 8주간 진행한 이 연구에서, 경이로움에 주의를 둔 집단은 산책 중 더 큰 기쁨과 타인을 향한 따뜻한 감정을 보고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 속 미소도 더 환해졌습니다. 같은 거리를 같은 시간 동안 걸었는데도, 무엇에 주의를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행복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기보다, 이미 곁에 있던 것을 다시 보는 일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결심 없이도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직장인에게 가장 부담 없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다섯 가지 효과를 하나로 꿰는 공통점은 '시선의 방향'입니다. 나에게 쏠려 있던 주의를 나보다 큰 대상으로 잠시 옮기는 것, 그것이 시간 감각부터 몸의 신호, 관계, 그리고 기쁨까지 함께 움직였습니다. 비싼 도구도, 긴 시간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이 방법의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같은 산책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를 수 있으니, 거창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평소 길을 한 번 더 천천히 올려다보는 가벼운 실험으로 시작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인사이트 큐레이션이며, 의료·금융·법률 결정의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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