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목요일
오늘의 명언"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다." — 전통 격언
심리행복한 사람의 공통점, 사랑받는 느낌을 막는 5가지 오…
심리

행복한 사람의 공통점, 사랑받는 느낌을 막는 5가지 오해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른 핵심은 '사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7년을 함께 연구한 류보머스키·라이스 두 교수가 짚은, 사랑받기 위해 우리가 흔히 붙드는 5가지 오해를 5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풀어 봅니다.

Top List
Top List 편집팀
2026년 6월 28일
행복한 사람의 공통점, 사랑받는 느낌을 막는 5가지 오해
사진은 본문과 연관 없음.

행복을 오래 연구해 온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의 소냐 류보머스키(Sonja Lyubomirsky) 교수와, 관계 과학이라는 분야를 세운 로체스터대의 해리 라이스(Harry Reis) 교수가 7년간 머리를 맞댔습니다.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가"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성인 약 2천 명에게 "사랑받기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많은 이들이 답을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두 연구자는 우리가 사랑받기 위해 흔히 붙드는 다섯 가지 오해를 짚었는데, 한 번 살펴보면 의외로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 많습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꼽은 그 다섯 가지를 차례로 풀어 봅니다.

5위. 더 매력적이라면

첫 번째 오해는 "내가 더 매력적이고, 더 힘 있고, 더 성공했더라면 사랑받았을 텐데"라는 생각입니다. 외모나 지위, 성취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을 끌어올리면 사랑이 따라온다는 믿음이지요. 두 연구자는 이런 믿음이 정작 우리를 사랑받게 만들지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조건을 갖추는 데 마음을 쏟을수록, 정작 상대가 알아야 할 '깊은 나'는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류보머스키 교수가 인용한 한 추적 연구에서는 대학 시절 부유함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학생 1만 2,894명이 20년 뒤 오히려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명함의 무게가 곧 행복의 무게는 아니라는 이야기로, 한국의 30~50대 직장인에게도 한 번쯤 멈춰 서게 하는 대목입니다.

4위. 장점을 알리려는 마음

두 번째 오해는 "내 좋은 점과 성과를 상대가 확실히 알게 하면 더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다듬고 포장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는 경우입니다. 두 연구자는 이런 '이미지 관리'가 오히려 진짜 친밀함을 막는다고 봅니다. 상대가 보는 것은 잘 정돈된 표면일 뿐,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받는 느낌은 좋은 모습을 보여 줄 때가 아니라, 솔직하게 나를 열어 보일 때 자라난다는 설명입니다. 직장에서 늘 유능한 모습만 보여 온 사람일수록, 가까운 관계에서도 같은 가면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3위. 약점을 숨기는 습관

세 번째 오해는 "내 부족한 점을 잘 감추면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수나 약한 모습을 들키면 멀어질까 봐, 단단한 겉모습 뒤로 자신을 숨기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두 연구자는 이 지점에서 사랑이 오히려 멀어진다고 짚습니다. 약점을 모두 감춘 사람은 안전해 보일지 몰라도, 상대 입장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사람'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약점을 조금씩 내보이는 취약함이야말로 깊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통로라는 설명이, 자료를 살펴보며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완벽해 보이려 애쓸수록 도리어 거리감이 생긴다는 역설이지요.

2위. 사랑의 언어라는 틀

상대가 내 1순위 사랑의 언어를 써 줬다고 해서 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 연인 696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

네 번째 오해는 "상대가 내 '사랑의 언어'를 써 주기만 하면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흔히 알려진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 가운데 내 1순위를 상대가 맞춰 줘야 한다는 믿음이지요. 그런데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세 건의 연구에서, 응답자의 39~54%는 뚜렷한 1순위 언어가 따로 없었습니다. 또 연인 696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상대가 내 '1순위' 언어를 써 줬다고 해서 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정작 행복한 관계를 가장 잘 예측한 것은 순위와 무관하게 '함께하는 시간'과 '인정하는 말' 두 가지였다고 합니다. 나만의 정답을 정해 두고 상대를 그 틀에 맞추려 하기보다, 다양한 사랑의 표현을 받아들이는 쪽이 더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1위. 상대를 바꾸려는 시도

"행복 연구자와 관계 연구자가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 해리 라이스(Harry Reis)

마지막 오해는 "상대가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사랑받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시선을 상대에게 돌려, 그 사람을 바꾸려 애쓰는 태도입니다. 두 연구자는 정작 움직여야 할 것은 상대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합니다. 앞선 네 가지 오해의 공통점도 여기에 있습니다. 모두 표면의 나를 끌어올리거나 상대를 움직이려 할 뿐, 깊은 나를 드러내 '알려지는' 일에는 닿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류보머스키 교수와 라이스 교수가 7년에 걸쳐 도달한 결론은, 사랑받는 느낌이 조건을 갖추거나 상대를 바꾸는 데서 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알려지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행복의 가장 강력한 기여 요인이 바로 이 '사랑받는 느낌'이라고 보았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답을 망설였던 그 2천 명의 모습이, 사실 우리 대부분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다섯 가지 오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사랑받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대부분 '더 나은 나를 보여 주기'에 쏠려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더 매력적으로, 더 유능하게, 약점은 가린 채로 말이지요. 그런데 두 연구자가 짚은 방향은 정반대였습니다. 잘 보이려는 노력을 잠시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한 뼘 더 열어 보일 때 비로소 알려지고, 알려질 때 사랑받는 느낌이 자란다는 것입니다.

오늘 가까운 누군가에게 솔직한 마음 한 가지를 꺼내 보는 일이, 어쩌면 더 큰 성취를 쌓는 것보다 행복에 가까운 길일지 모릅니다. 내 주변의 관계는 어떤 노력으로 채워져 있는지, 점심시간에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연구였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인사이트 큐레이션이며, 의료·금융·법률 결정의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NEXT TO READ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이 주제, 더 깊이 들어가기

심리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