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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환경 설정 3가지, 연구로 확인한 방법

집중력은 타고난 의지보다 주변 환경이 크게 좌우합니다. 스마트폰을 손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책상 위 잡동사니를 줄이고, 작업 중 알림을 끄는 세 가지 환경 설정을 텍사스대·프린스턴대 연구 결과로 정리했습니다. 오늘 퇴근 전 내 책상에서 바로 하나씩 점검해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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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List 편집팀
2026년 7월 23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환경 설정 3가지, 연구로 확인한 방법
사진은 본문과 연관 없음.

집중력은 타고난 의지력보다 주변 환경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 하나, 눈앞에 쌓인 서류, 몇 분마다 울리는 알림이 자기도 모르게 뇌의 처리 용량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의지로 참는 방식은 그 참는 일에도 에너지가 들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환경을 한 번 바꿔 두면 애쓰지 않아도 집중이 유지됩니다. 오늘은 실제 연구로 확인된 세 가지 환경 설정을 정리했습니다. 큰 결심 없이 책상 배치와 알림만 바꿔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빈도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모두 해외 대학 연구실과 사무실 현장 실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수치는 원문 그대로 옮겼고, 한국 사무실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퇴근 전에 바로 바꿔 볼 수 있는 것부터 골라 보시면 좋습니다.

30초로 보는 결론

첫째, 스마트폰은 책상 위가 아니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둡니다.

둘째, 눈앞의 잡동사니를 줄여 시야를 비웁니다.

셋째, 알림을 끄고 한 가지 일을 끝낸 뒤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스마트폰은 책상 위보다 다른 방에 둘 때 점수가 높았습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의 에이드리언 워드(Adrian Ward) 연구팀은 2017년 스마트폰 사용자 약 8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휴대전화를 각각 다른 방에, 주머니나 가방에, 그리고 화면을 엎어 책상 위에 두게 한 뒤 집중이 필요한 인지 과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 결과 휴대전화를 다른 방에 둔 그룹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책상 위에 둔 그룹이 가장 낮았습니다. 기기가 눈에 띌수록 쓸 수 있는 인지 용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소 휴대전화에 많이 의존한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성적이 더 떨어졌는데, 이 차이는 기기가 책상 위나 주머니에 있을 때만 나타났고 다른 방에 두었을 때는 사라졌습니다. 워드는 화면에 뜬 알림 때문이 아니라 기기가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소개한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의 연구 소개 글에서는 이 현상을 '두뇌 유출(brain drain)'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무언가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에도 뇌 자원이 쓰인다는 뜻입니다.

"스마트폰이 눈에 띄기 쉬운 자리에 있을수록 참가자가 쓸 수 있는 인지 용량이 줄어드는 일관된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 에이드리언 워드(Adrian Ward), 두뇌 유출 연구 (2017)

💡 빠른 팁 집중이 필요한 30분에서 한 시간 단위로 휴대전화를 다른 공간에 두는 '분리 시간'을 정해 두면 실천이 한결 쉬워집니다.

눈앞의 물건이 줄면 뇌가 덜 경쟁합니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스테퍼니 맥메인스(Stephanie McMains)와 저바인 카스트너(Sabine Kastner)는 2011년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에서, 시야 안의 여러 물체가 뇌의 시각 피질에서 신경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대상이 동시에 눈에 들어오면 각 대상에 대한 뇌 반응이 서로 억눌리고, 그중 하나에 자원을 몰아주려면 별도의 주의가 더 든다는 것입니다. 어수선한 책상이 괜히 산만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공간을 조금 채워서 도움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말런 니우엔하위스(Marlon Nieuwenhuis) 연구팀이 2014년 《실험심리학 저널: 응용》에 발표한 사무실 현장 실험에서는, 텅 빈 사무실에 화분을 들여놓자 생산성이 15%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화분을 들인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집중이 더 잘 된다고 응답했다고 함께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유럽 지역 사무실에서 나온 결과이므로, 한국 사무실의 집중력이 같은 폭으로 오른다고 옮겨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방향은 분명합니다. 어수선함은 줄이되, 초록 식물처럼 시선을 편하게 하는 요소는 남기는 쪽입니다.

⚠️ 한 가지 주의 위 수치는 모두 해외 실험실과 사무실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므로 내 책상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알림을 끄고 한 가지를 끝낸 뒤 넘어갑니다

세 번째는 중간에 끊기지 않는 환경입니다. 워싱턴대학교의 소피 르로이(Sophie Leroy)는 2009년 《조직 행동과 인간 의사결정 과정》에 '주의 잔류(attention residue)'라는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하던 일 A를 끝내지 못한 채 일 B로 넘어가면, 주의의 일부가 여전히 A에 남아 B의 성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급한 메일에 답하다 멈추고 보고서로 돌아오면, 한동안 머릿속 한구석에 그 메일이 남아 보고서에 온전히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앞 일이 시간에 쫓겼거나 마무리되지 않았을수록 이 잔류가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알림 하나에 반응해 잠깐 다른 곳을 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글로리아 마크(Gloria Mark) 연구팀이 2008년 발표한 사무직 관찰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방해를 받은 뒤 오히려 일을 더 빨리 처리하려 하지만 그 대가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커진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집중력을 지키는 환경 설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방해가 들어오는 통로를 줄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메신저와 메일 알림을 꺼 두고, 확인은 정해진 시각에 모아서 합니다. 다음으로 일을 끊을 때는 어중간한 지점보다 한 단락이나 한 항목처럼 매듭이 지어지는 자리에서 멈춥니다. 르로이의 결과를 뒤집어 보면, 마무리된 감각이 있을수록 다음 일로 주의가 더 깨끗하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는 따로 노는 방법이 아닙니다. 기기를 멀리 두고, 시야를 비우고, 알림을 끄는 일은 모두 뇌가 붙잡고 있을 거리를 줄인다는 하나의 원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만 실천해도 도움이 되고, 셋을 함께 갖추면 집중이 흐트러질 틈이 그만큼 좁아집니다.

지금 책상에서 바로 점검할 네 가지

스마트폰 격리 — 다른 방이나 서랍 등 팔이 닿지 않는 거리

시야 정리 — 지금 쓰지 않는 물건은 책상 밖으로

알림 차단 — 작업 시간에는 메신저·메일·SNS 알림 끄기

하나씩 마무리 — 한 가지를 끝낸 뒤 다음 일로 넘어가기

출처

  • 에이드리언 워드(Adrian F. Ward)·크리스틴 듀크·아옐레트 그니지·마르턴 보스, 「Brain Drain: The Mere Presence of One's Own Smartphone Reduces Available Cognitive Capacity」,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Consumer Research》 (2017).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의 연구 소개

  • 스테퍼니 맥메인스(Stephanie McMains)·저바인 카스트너(Sabine Kastner), 「Interactions of Top-Down and Bottom-Up Mechanisms in Human Visual Cortex」, 《Journal of Neuroscience》 31권 2호 (2011).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원문

  • 말런 니우엔하위스(Marlon Nieuwenhuis) 외, 「The Relative Benefits of Green Versus Lean Office Space: Three Field Experiment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Applied》 20권 3호 (2014). 펍메드 논문 정보

  • 소피 르로이(Sophie Leroy), 「Why Is It So Hard to Do My Work? The Challenge of Attention Residue When Switching Between Work Tasks」,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109권 2호 (2009). 사이언스다이렉트 논문

  • 글로리아 마크(Gloria Mark)·다니엘라 구디트·울리히 클로케, 「The Cost of Interrupted Work: More Speed and Stress」, 《CHI 2008 Proceedings》 (2008). ACM 디지털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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